작물보호제 제조사 인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동종 업계에서 성장률이 독보적으로 높은 친환경 작물보호제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라 관심을 모은다.
작물보호제는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는 1조4500억원 수준이다. 작물보호제 시장 전체에서 8~9%를 차지하는 친환경 작물보호제 시장은 성장률이 높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작물보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설립된 인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34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2억600만원) 대비 16%, 영업이익은 52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47억8600만원) 대비 9% 각각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37억3561만원, 영업이익은 44억88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08% 성장했다.
인바이오의 대표적인 상품은 '석회황'이다. 석회와 황을 반응시켜 나온 알칼리성 물질로 작물에서 나온 세균과 벌레를 잡을 수 있다. 작물보호제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부여하는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오리지널 제품 특허가 만료된 뒤 사용할 수 있는 제네릭 상품에서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기술력을 키워 왔다. 이명재 인바이오 대표(사진)는 "여러 오리지널 상품을 조합해 복합 기능을 지닌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바이오는 경쟁사 대비 큰 성장률을 보여왔다. 인바이오의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5.3%로 경쟁사인 S사(-15%), K사(5%), D사(1.8%)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5% 이상인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고, 원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해 원가율 절감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 매출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인바이오는 현재 중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하는데, 올해 중국 수출액은 2018년 대비 37%, 대만 수출액은 11% 증가할 예정이다. 인바이오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우선 물류 창고를 증설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기계 장치를 교체해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의 품질도 개선할 예정이다. 신제품 등록을 위한 연구개발비로도 3년간 5억원씩 비용을 투자한다.
인바이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한 뒤 오는 12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희망 공모가는 5100~5800원, 희망 공모 금액은 83억~95억원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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