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탁현민이 文대통령에게 감동 "정상회의 한 번도 이석 안해…상당한 신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대면 정상회담, 진짜 모니터만 보고 있어야 해"
"다른 정상은 가끔 이석, 文대통령은 계속 앉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2주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개의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화상회의장 기획·제작에 참여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5일 문 대통령은 다른 정상과 달리 정상회의 도중 한 번도 이석하지 않고 계속 앉아 회의를 지켜봤다면서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탁 비서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2주간 회담이 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감동했던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태도"라고 했다.

지난 2주간 정상회의는 다자회의였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돌아가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발언을 하는 구조였다. 자신의 발언이 끝나면, 다른 정상들의 발언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탁 비서관은 "내 발언이 끝나면 사실 나머지는 경청하는 것"이라며 "상당히 힘들고, 비대면이니 진짜 모니터만 보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G20) 회담 같은 경우는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면서 "다른 정상들은 생리적인 것도 있어서 가끔 이석도 하는데, (문 대통령은) 계속 가만히 앉아계셨다"라고 했다.

그래서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에게 '잠깐 목이라도 축이든지, 빠졌다가 다시 들어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네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다는 게 탁 비서관 설명이다.

이어 "실무자들은 그런 태도를 다 보고 있다"며 "어느 정상이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다 들었다, 그게 상당한 신뢰로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 때 'LG전자의 롤러블TV'를 뒤쪽 LED 스크린에 로고와 함께 올렸던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대놓고 PPL(간접광고)를 할 순 없지만, 그것도 많은 화제가 됐다"며 "우리 기술을 간접적으로라도 다른 정상들과 다른 나라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