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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WC2020 우승자 ‘청’ “꿈만 같다…절대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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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컴투스의 인기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2020)’ 월드파이널에서 홍콩 지역 대표 ‘청(MR.CHUNG)’ 종싱야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종싱야우 선수는 이날 지난해 월드파이널 4강 진출자 ‘로지스(ROSITH)’ 로지 트리와 한국의 ‘차미(CHARMI)’ 임송규 선수를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같은 중화권 선수인 대만 지역 대표 ‘가이아(GAIA)’ 후앙카이 선수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하며 우승상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종싱야우 선수는 “너무 기쁘다. 예상하지 못했다. 목표는 첫 경기만 이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 예상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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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청: 정말 기쁘다. 월드파이널 전에는 8강 첫 매치라도 꼭 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고 꿈만 같다.

▲홍콩 지역 내에서는 첫 번째 SWC 우승자다.

청: 그렇다. 홍콩은 미국이나 한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서머너즈워’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우승을 함으로써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도 충분히 ‘서머너즈워’ e스포츠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언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봤나.

청: 결승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겨루긴 했지만 ‘가이아’는 친구이기도 하다. ‘가이아’는 몬스터 룬작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기도 했고 전략도 자주 바뀌는 편이었기 때문에 상대할 땐 사실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결승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에서 ‘가이아’의 물 속성 늑대인간 몬스터를 쓰러뜨렸을 때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떤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고 기억에 많이 남나.

청: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을 함께 펼친 ‘가이아’다. 원래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 대회에서 겨룬다고 생각하니 상상이 안 되기도 했고 아시아퍼시픽컵에서 같은 대만 및 홍콩 지역 예선을 치렀지만 그때도 지역컵에서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보도 많지 않았다. 이렇게 월드파이널 마지막 매치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 경기는 정말 짜릿했다.

▲매치 중에 굉장히 침착한 편인데. 어떤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나.

청: 지나간 경기에 미련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전 경기가 어떠했든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점을 주고 생각한다.

▲보통 어떻게 전략을 짜나. 이번 SWC 대회도 동일한 전략을 유지했나.

청: ‘서머너즈워’의 월드 아레나에서 랭킹전을 많이 플레이 하는 편이다. 보통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 같다. 이번 ‘SWC2020’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방법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우승을 위해 내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몬스터를 선택하고 상대했다.

▲올해 코로나19로 SWC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청: 올해 진행된 온라인 대회의 장점은 선수로서 부담감이 적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경기하는 건 훨씬 편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경기장에는 관객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다 보니 부담감이 있다. 온라인은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의 응원 열기를 느껴볼 수 없는 건 정말 아쉬웠다. 현장의 열기가 굉장히 뜨겁고 좋았다.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대회 참가 겸 다른 나라도 가볼 수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SWC2020’의 의미는.

청: ‘SWC2020’ 뿐만 아니라 ‘서머너즈워’는 나에게 엄청 큰 의미이고 중요한 존재인 거 같다. 내가 게임을 하다가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절대 잊지 못할 거 같다.

▲‘서머너즈워’ 만의 매력은.

청: ‘서머너즈워’가 출시된지 만 6년이 넘었다. 정말 매력이 많은 게임 같다. 룬을 얻기 위한 꾸준한 플레이, 몬스터를 뽑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감과 성취감, PVP(유저간 대전)에서 의외의 확률이 전투에 짜릿함을 주고 정기적으로 새로운 몬스터나 스킬 밸런스를 통해서 실시간 아레나 전략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끝없는 재미와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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