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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치인 월풀 뜻대로 될까…美 ITC, 세탁기 수입제한 연장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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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월풀 연장 청원 후 이달 투표 돌입…"삼성·LG, 연장돼도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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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테네시 공장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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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2018년부터 발효된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가 연장될 지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투표에 나선다. 투표 결과가 나온 후 내년 2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연장 여부가 확정될 예정으로, 관련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한국 시간 기준 오는 26일 오전 1시부터(현지시간 25일 오전 11시) 가정용 대형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나선다.

앞서 월풀은 지난 8월 초 ITC에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세이프가드는 수입업체가 제품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국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을 때 발동되는 조치다.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는 지난 2017년 월풀의 청원을 계기로 2018년 2월 7일 발효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탁기 세이프가드 3년 차인 올해는 대형 가정용 세탁기 완제품 기준 수입물량 120만 대까지 16%, 그 이상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이번에 연장되지 않으면 당초 예정대로 내년 2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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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사진=바이든 인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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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이 이 같이 나선 것은 올 상반기 동안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다 내년 2월 세이프가드까지 종료될 경우 삼성, LG에 밀려 세탁기 사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세탁기 단일 품목으로 보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월풀은 삼성(21%), LG(17%)에 밀려 점유율 16%로 3위에 올랐다. 월풀의 자매 브랜드까지 합치면 점유율이 삼성보다 높을 수 있지만, 월풀만으로는 한국 기업에 밀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월풀이 세이프가드 3년 차에도 삼성, LG보다 점유율 우위에 올라서지 못하자 연장 청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텃밭인 미국 만큼은 지키려는 의도지만, 삼성·LG 등 관련 업체들은 이미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세이프가드가 연장돼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가 발동한 지난 2018년 초부터 미국 가전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LG전자도 2019년 5월 미국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공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베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까지 4억7천만 달러(약 5천200억 원)의 누적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급하는 세탁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대부분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물량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도 테네시주 클락스 빌에서 연간 120만 대 세탁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해 놨다.

업계 관계자는 "ITC 투표는 즉각 효력이 생기지 않고 미국 대통령에게 '권고사항'으로 전달이 된다"며 "이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연장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새로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전임 정부처럼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세이프가드를 연장한다고 해도 삼성, LG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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