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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통가 때 이른 딸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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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 딸기로 소비자 관심 끌기 나서...
장마로 몸값 뛰어도 호텔·편의점서 여전히 인기

유통 업계가 때 이른 딸기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황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년 인기였던 딸기 마케팅을 서둘러 나선 것이다. 겨울이 제철인 딸기는 새콤달콤한 맛에 강렬한 색감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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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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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11월~2019년 3월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고 2019년 11월~2020년 3월 딸기 매출은 6.5% 늘었다.

그러나 올해 딸기 수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마로 딸기 몸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도매시장에서 국산 설향 딸기 1㎏(상급)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1만6786원에 거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딸기 출하 면적이 11% 줄고 출하량도 8.5% 감소했다"고 했다.

편의점 업계는 서둘러 딸기 모시기에 나섰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딸기 샌드위치를 작년보다 보름가량 빨리 출시하며 값도 100원 오른 2500원에 선보였다. GS25는 2015년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 뒤 총 1500만개를 판매했다. CU는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을 정도로 딸기 샌드위치가 효자 상품이다.

GS25 관계자는"하루 최대 10톤의 딸기가 필요하다"면서 "구매 담당자가 지난 5월부터 논산, 고령, 하동 등 전국에서 유명한 딸기 재배지를 돌며 원물(元物) 공급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커스터드 크림을 차별화한 딸기 샌드위치를 생산했다"며 "월 평균 6톤 이상의 국산 원유를 사용해 급식 중단, 수입 원유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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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호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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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 딸기 뷔페 마케팅을 일찌감치 진행하고 있다. 반얀트리 호텔은 베리 베리 베리(Very Vary Berry)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19일부터 28일까지 성인 4명이 사전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미국 프리미엄 티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허브 어소트먼트 티백 세트를 준다.

파리바게트는 크리스마스 기획 제품으로 화이트 스노우 딸기 롤케이크를 출시했다. 롤케이크에 딸기 크림과 바삭한 머랭을 더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눈사람을 도넛으로 표현하고 딸기 필링이 들어간 퓨어 스노우맨을 한정 판매한다.

맥도날드도 지난 3일부터 겨울 한정판으로 딸기 칠러 판매를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한겨울이던 올해 1월 딸기 칠러를 판매했는데 딸기 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일찌감치 재판매에 나섰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딸기 본연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과 붉은 빛깔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며 "2017년 출시한 이후 딸기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다영 기자(h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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