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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넥슨, AI 조직 덩치 키웠다…450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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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조직개편 단행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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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넥슨이 인공지능(AI)을 담당하는 조직을 기존 200명에서 450명 규모로 확대했다. 그동안 분리됐던 두 개의 조직을 통합한 것인데 AI 인재 밀도를 높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50명 규모의 플랫폼 조직을 200명 규모의 인텔리전스랩스로 통합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AI를 연구하는 조직이고, 플랫폼은 새로 개발한 게임을 모바일이나 PC에 적용하는 조직이다. AI를 개발할 때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플랫폼 조직을 인텔리전스랩스로 통합했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은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등을 개선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분석 플랫폼 '넥슨 애널리틱스'를 게임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용자의 게임 캐릭터, 구매성향, 플레이 패턴들을 데이터로 구축하고 분석한 뒤 아이템이나 플레이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맵이나 길드 추천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직 통합과 관련해 배준영 인텔리전스랩스 부본부장은 "AI 솔루션과 시스템을 넥슨 플랫폼에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적용시켜 모든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면서 "이번 조직 통합으로 다양한 AI 기반의 시스템들이 여러 넥슨 게임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결정은 국내 AI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AI조직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향후 인텔리전스랩스의 규모를 5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AI 전문인력을 올해 하반기 기준 200명까지 늘렸다. 상반기 150명이었던 규모에서 30%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엔씨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텍스트,그래픽 디자인,모션캡처 등에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KB증권과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출범했다. 엔씨의 기술을 활용해 AI가 자산관리를 조언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사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AI인재들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AI센터를 '콜럼버스'와 '마젤란'조직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명에 못 미치는 규모로 알려졌다. 콜럼버스는 이용자 분석을 하는 AI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마젤란은 AI를 활용해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현재 게임 개발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라면서 "한국은 게임산업에서 이미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향후 글로벌 확장성을 위해서는 AI를 게임개발 단계에서 적용해 자동화하는 방식과 AI를 콘텐츠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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