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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분쟁 베트남·필리핀 지지 美에 “아시아에 혼란 조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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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 성명 발표

헤럴드경제

23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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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과 결속을 다지며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미국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동남아 국가 방문은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이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지역 내 혼란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대치를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 내정과 관련된 문제인 대만-홍콩 문제에 대한 미국의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외교 아카데미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미국은 주권과 항행의 자유와 같은 국제법의 원칙과 공정성, 존중에 뿌리를 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약속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은 힘이 정의인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이는 미국이 메콩 지역에서 증가하는 안보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에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정부에 중국 제품의 우회 수출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필리핀으로 이동해 참여한 정밀 유도 미사일 등 국수품을 전달하는 기념식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필리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어떠한 무력 공격도 상호 방위 의무를 촉발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올해 초 발언을 되풀이했다.

중국이 대만을 군사력으로 강압하려 한다면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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