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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I] 금융·의료서도 전자서명 `어도비사인` 도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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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전자서명. [사진 제공 = 어도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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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몰고 온 원격근무, 영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체제가 보편화되면서 '전자 문서' 시장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 등을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 문서는 공공과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문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0조3529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지만 산업 전반에 전자문서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컨설팅 기관 IDC에 따르면 현재 전체 기업 중 54%가 종이 문서에서 전자 문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 문서를 기반으로 한 수동적인 업무 과정을 탈피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디지털화된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전자문서 활용과 작업 프로세스 능률을 높이는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디지털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산업 분야는 금융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2019년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치식·적립식 예금의 신규 취급액은 76조4901억원으로, 전년도(55조4370억원)에 비해 37.9% 급증했다. 이때 금융 업계는 새로운 대출이나 지불 연기 요청 등 상황에서 사무실에 사람이 없으면 서명과 승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전자서명 도입이다.

대표적인 전자서명 솔루션은 어도비의 어도비사인(Adobe Sign)이다. 어도비사인은 고객 요청에 따라 워크플로를 자동화하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PC 또는 모바일에서 신속하게 문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싱가포르 은행인 '라보은행 싱가포르'는 계좌 개설을 위해 몇 주씩 소요됐던 과정을 어도비사인을 통해 며칠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

의료계도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제약업계와 밀접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도 전자문서 도입에 대한 요구가 높다. CRO 업무 특성상 임상시험 의뢰부터 진행, 결과가 나오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이해관계자 간의 신속한 확인과 안전한 결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CRO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LSK Global PS도 최근 어도비사인 도입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신약 개발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면 환경에서도 중단 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LSK Global PS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 상반기까지 전 부서에 어도비사인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도비는 금융, 공공기관, 의료·제약, 생명과학 등 엄격한 규제를 따르는 산업군을 위해 지난 6월 어도비사인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정해진 양식을 정확하게 채우고 업계 요건에 맞는 신원 인증을 요청하는 기능 외에도 사용자가 중요한 양식을 손쉽게 채우고 서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채우기 및 서명' 기능 향상이 포함됐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산업계 전반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말하지만 보안 이슈나 규제 준수에 민감한 업계라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도비는 신속하고 간소화된 전자서명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안 표준과 법 규정까지 준수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민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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