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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재조합 백신 임상 1상 승인 받아…동화약품은 치료제 임상 2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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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승인…누적 기준 치료제 19건·백신 3건으로 늘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효과 발표로 겹경사 맞아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세포 배양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동화약품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을, 동화약품은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동화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DW2008S’에 대한 임상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NBP2001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감염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중화항체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NBP2001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이용한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제조했는데,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게 예방 원리다. 이렇게 형성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이를 제거한다.

동화약품도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DW2008S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DW2008S는 천식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천연물 성분의 약물이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은 모두 30건이고, 이 중 22건(치료제 19건, 백신 3건)이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앞서 임상을 승인받은 2건은 모두 DNA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 유전자를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 의향서를 맺은 바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로 나타났다.

협력 의향서에는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제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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