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탈당계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 서울시장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게 조금 빨라 보인다"고 금 전 의원의 행보를 경계했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은)되게 친했고 좋아하던 정치인"이라며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진영 간에 경쟁과정이니까, 그 과정에서 (금 전 의원이) 민주당 경쟁후보로 나오시게 되면 비판·경쟁해야 되는 상대가 된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박 의원 발언에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나서 "지금 국민들은 반대하면 친일파, 토착왜구라 하며 죽창가 부르는 (여권 지지층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여당인 민주당은 지금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전 정권, 야당, 남 탓을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항상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금 전 의원 행보에 아쉬움을 토로한 박 의원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금 전 의원 탈당 소식에 놀랐다"며 "오늘 이 상황과 금 전 의원의 결정이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금 전 의원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나 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치인에게 소신에 따른 당 안팎에서의 수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겪는 비판은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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