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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6G 주도권 전쟁

“6G는 통신기술 아닌 융합기술…정부 지원사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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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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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6G는 더이상 통신이라 말하기 힘들어' '6G를 사용하고자 하는 여러 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한 한국이 다음 세대인 6G 기술 주도권까지 노린다. 특히 산업계는 6G가 가져올 산업간 융복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5G포럼 등이 주관한 '6G 글로벌 2020'이 열린 가운데, 김동구 연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다가올 6G 시대를 위한 과제와 목표를 논의하는 전문가들의 패널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6G는 1테라(Tbps)급 전송속도와 100만분의1초 이하 지연시간, 100㎓ 대역 이상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이동통신으로 정의된다. 약 10년 후인 2028~2030년경 상용화가 전망되고 있지만, 주요국들은 벌써 6G 기술 선점 경쟁에 착수한 상황이다.

특히 6G는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원격기술 등 미래산업 측면에서 5G보다 한 단계 진화된 서비스가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지원과 산업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전무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500억개 기기가 연결되다고 하는데, 결국 6G는 사람이 아닌 기기가 메인 유저가 될 것이고 기기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6G는 통신기술이지만 융합기술이 돼야 하고, 그러려면 통신만이 아니라 통신을 이용하는 여러 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LG전자 미래기술센터 상무 또한 '6G는 무엇보다 융합이 중요하다'라며 '5G 단계에선 AI든 통신이든 드론이든 다 각자 기술로서 성장하고 있는데, 6G 시대에는 이를 하나의 기술로 합치는 이른바 A-IoT(All in IoT)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김성진 상무는 '6G는 통신이 성공하는 게 아니라 산업이 성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산업간의 벽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산업간 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언택트 시대에는 예를 들어 시골에서도 서울의 좋은 대학교 강의를 듣는다든지, 좋은 대학병원 의사와 면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현 전무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주파수 활용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전무는 '현재 정부의 주파수 정책은 사업자간 경매를 통해 할당하는 방식인데, 새로 개발하는 100㎓ 이상 주파수를 좀 더 자유롭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그와 같은 실험용 주파수를 오픈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종식 KT인프라연구소 소장은 '5G는 밀리미터웨이브가 화두였고, 6G는 100㎓ 이상의 새로운 테라헤르츠(㎔)라는 영역으로 연구개발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노파심에 말하자면 기술개발이 이뤄질 때 초기 비용 굉장히 비싸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뚜렷한 BM이 제시되면 훨씬 더 기술이 잘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정부 차원에서도 5G 플러스(+) 전략을 통해 5G와 다양한 버티컬 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라며 '아직은 6G가 뚜렷하지 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선도적인 연구과제들을 만들고 인재양성 및 기술개발을 돕겠다'고 답했다.

최성호 PM은 '실제 표준화가 완성되는 2028년 전후로 이러한 기술들을 상용화를 준비 해야 한다'며 '정부가 서비스 실증이나 검증 체계도 같이 만들어나가는 2단계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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