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동향]평균소비성향 69.1%…2003년 이후 동분기 최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종료일인 3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지하상가에 재난지원카드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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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올 3분기 가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취업자 감소 여파로 근로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다르면 올 3분기 가계지출은 398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이중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4% 줄었으며 비소비지출은 104만4000원으로 4.6% 감소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처분가능소득은 42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늘었지만 가계가 지출을 줄이면서 평균소비성향은 69.1%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18.7%),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보건(12.8%) 등이 증가한 반면 교통(-12.4%), 오락‧문화(-28.1%), 교육(-13.6%) 등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수요가 늘어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면업종의 지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비소비지출 항목별로는 가구간이전지출,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은 각각 28.7%, 10.4%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조사 참석을 꺼리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구간이전지출 등이 감소했다. 반면 경상조세, 사회보험료는 각각 5.6%, 9.4% 증가했다.
소득5분위별로는 1~5분위의 가계지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2분위의 지출 감소폭이 8.2%로 가장 컸다. 이어 1분위가 -3.6%, 3분위 -1.3%, 5분위 -0.9%, 4분위 -0.5%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1~2분위의 가계지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소비지출 비중은,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3.7%), 주거·수도·광열(14.0%), 보건(12.3%)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소득 5분위 가구는 교통(15.0%), 식료품·비주류음료(13.4%), 교육(13.3%)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은) 선택적으로 (지원)하다보니 영향도 적지만, 사회수혜금 쪽에서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취업자가 줄고 경기 부진 지속되면서 2분기 반등한 소비 지출이 다시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비지출 구성비(=통계청)©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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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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