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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에 위협느낀 유럽 "美와 공동으로 中에 대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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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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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최대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맨프레드 베버 대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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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15개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자 유럽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뭉쳐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맨프레드 베버 대표는 SCMP에 "새로운 중국 태평양 무역협정은 유럽과 미국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경종이 울리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세계로 불리는 우리는 재결합이 필요하며, 조 바이든을 건설적인 파트너로 삼아 중국의 이러한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일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ASEAN) 10개국이 참여한 RCEP은 지난 15일 체결됐다. SCMP는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확정지은지 사흘만에 일어난 일이며, 이 세계 최대 FTA 체결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베버 대표는 또 중국의 홍콩 인권탄압 문제를 두고도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주 홍콩 정부는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반중 성향의 민주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이에 반발한 민주파 의원 전원이 총사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중국은 유럽의 생활방식이나, 우리가 어떻게 사회를 정의하는지와 같은 생각에 반하는 분명한 적"이라면서 "특히 중국이 홍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면 그렇다"고 지적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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