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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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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대모산성 성벽 축조방식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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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문화재연구원, 동·서문지 주변 성벽 두 구간 확인

서문지 주변 평탄지서 집수지·우물도 발견

아시아경제

동성벽 구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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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대모산성(사적 제526호) 발굴조사에서 성벽 축조방식과 집수지(集水池·물 보관 시설)가 확인됐다. 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최근 대모산성 동문지와 서문지 주변 성벽 두 구간과 집수지 시설을 파악했다.


성벽 몸체는 안쪽과 바깥쪽 벽 사이에 돌을 채워 넣어 축조돼 있었다. 외벽은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돌을 이용해 '품(品)'자 형태로, 내벽은 불규칙한 돌로 일정하지 않게 각각 쌓였다. 높이는 동성벽이 약 9.7m, 서성벽이 약 7.6m이다.


외벽에는 성벽 몸체를 보강하는 보축성벽(補築城壁)도 있었다. 동성벽에 50단, 서성벽에 40단가량 남아 있었다. 관계자는 "직사각형 돌을 넓고 평평하게 만들어 일정하게 쌓았다"면서 "동성벽 구간은 편평한 돌이 서로 맞물리도록 비스듬하게 쌓아 올린 형태지만, 서성벽 구간은 아래서부터 계단식으로 조금씩 들여 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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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벽 구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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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석축산성은 해발 212m인 대모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다. 둘레는 726m, 내부 면적은 5만7742㎡다. 관계자는 "한강과 임진강 유역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 요충지로 파악된다"며 "연천 대전리산성과 함께 나당전쟁의 격전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집수지는 성 내부에서 가장 저지대(해발 180m)인 서문지 주변 평탄지에서 발견됐다. 조성된 위치는 지하수와 빗물이 모이는 곳. 관계자는 "용수 확보는 물론 홍수 발생 시 수압과 토압이 성벽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수지 북동쪽에서는 지금도 지하수가 차오르는 지름 1.3m, 깊이 1.5m의 우물도 확인됐다. 관계자는 "집수지와 관련된 시설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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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지 내부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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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굽다리접시, 소형 사발인 완(碗), 토기 뚜껑, 호형(壺形·항아리형) 토기 등 토기류도 대거 발견됐다. 줄무늬·격자문 평기와, 덕부사(德部舍)·부부(富部)가 새겨진 명문기와 등 기와류와 화살촉(철촉), 철준(鐵?·쇠창 고달이), 차축할(車軸轄·수레 바퀴가 이탈하지 않도록 굴대에 끼우는 주조품) 등 철기류도 확인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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