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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너무 이른 아프간 철군, 비싼 대가 치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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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너무 이른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거의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다. 그리고 필요한 것 이상으로 오래 머물기를 원하는 나토 동맹국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일찍 떠나거나 조율되지 않은 방식으로 철수하는 것의 대가는 매우 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다시 한번 "우리의 조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조직하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무대가 될 위험이 있다"면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잃은 칼리프 국가를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세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토 병력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수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시기가 적절할 때, 우리는 조율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함께 떠나야 한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전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추가 철군을 개시하는 공식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CNN 방송이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이후 나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지 않기 위해 조심해왔다.

나토는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1만2천명이 안되는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非)미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임무에 대한 자금은 2024년까지 할당돼 있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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