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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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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發 낭보에 치열해진 '백신 확보戰'…英·EU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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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獨큐어백과 5번째 백신 공급 계약…4억 500만회분

자국 백신 기다리던 英도 서둘러 500만회 투여분 확보

이데일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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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백신 개발 낭보를 전하면서 백신 확보를 위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보이스아메리카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총 4억 500만회 투여분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큐어백 백신 구매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17일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EU가 다섯 번째로 맺은 백신 공급 계약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11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중인 백신 3억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미국 존슨앤드존슨,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도 독자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모더나 백신 500만회 투여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그간 모더나가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백신 공급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과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자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EU와의 공동 구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는데도 조기 물량 확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영국 내 비판 목소리가 커진데다, 모더나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것을 보고 서둘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정부는 이날 모더나가 자사 백신의 효과가 94.5%라고 발표한 지 4시간 만에 구매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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