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107.50/1109.30원…2.10원 하락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률이 94.5%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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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 효과 소식으로 인한 위험선호 확대에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효과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 오른 2만995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오른 3626.91에 마감하며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 오른 1만1924.1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이어진 낭보다. 특히 화이자의 백신이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해 유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점과 달리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험자산 랠리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9% 내린 92.634에 마감했다. 위안화 강세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세계 최대 FTA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 소식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위안대까지 내려섰다.
전날 1110원 밑까지 내려선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이 지속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낙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중 두자릿수까지 낙폭을 확대하자 당국은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1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당국이 개입에 나섰지만 백신 기대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흐름을 바꿀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날 백신 기대에 따른 증시 외국인 동향과 당국의 대응을 주목하며 11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7.5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9.30원)와 비교해 2.1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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