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전 의원을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민경욱 전 의원도 보입니다. 오늘(16일) 재판에 나온 당시 채 전 의원의 보좌관은 "민 전 의원이 감금을 시킨 채 동전 마술을 보여줘서 어이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지금 민 전 의원은 우리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미국에서 시위를 하느라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법원은 계속 안 나오면 구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국회 채이배 의원실 안이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가득합니다.
문을 의자로 막고 그 위에 앉아 채 의원이 법사위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오늘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나경원/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시 저희가 했던 일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채 전 의원은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한국당 지도부가 계획하고 지시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또 채 전 의원 당시 보좌관은 "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이 오면 끌려나가는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경욱 전 의원이 마술가방까지 챙겨와 채 의원 상대로 동전마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측은 마술을 보여준 건 당시 의원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금으로 볼 수 없는 정황이란 겁니다.
보좌관은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가 감금 의견을 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측은 나 원내대표의 지시 주장이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부정선거 시위 중인 민경욱 전 의원은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민 전 의원이 계속 재판에 안 나오면 구속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영상디자인 : 김윤나)
조소희 기자 , 방극철,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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