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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16일 산업장관회의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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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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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발표가 이번주 초 나올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전제로 추진하는 방안이라 혈세 추가 투입 논란도 제기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가 핵심 안건인데 한진 측이 산업은행의 자금을 지원받아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산은이 사실상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하는 구조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RO(정비) 조직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정상화 방안을 고심하던 중 산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13일 "산업은행에서 자금 투입의 최소화,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정상화 지원을 통해 고용 안정을 꾀한다든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지 등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문제를 고리로 혈세 투입 논란이 예상된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각을 세워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점도 변수다. KCGI를 포함한 '3자 연합'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반대하며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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