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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벨라루스 반정부시위자 사망 규탄…추가 제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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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벨라루스의 반정부 시위자 한 명이 경찰 구금 중 사망하자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EEAS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자 한 명이 전날 숨진 데 대해 "벨라루스 당국의 행위에 의한 너무나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결과"라고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야권 지지자인 31세의 이 남성은 지난 11일 체포돼 구금됐으며, 경찰에 구타당한 뒤 12일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8월 치러진 대선에서 1994년부터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와 야권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현지 당국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서 EU는 이번 벨라루스 대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그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해 부정선거와 시위대, 야권, 언론인 탄압에 관련된 벨라루스 당국 인사 50여 명에게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EEAS 대변인은 "EU는 계속해서 평화로운 시위대와 민주화 운동 참가자, 독립적 언론, 시민사회 대표와 평범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벨라루스 당국의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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