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모두 극단주의적 마인드" 비판 쏟아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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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에 대해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라며 "가짜뉴스"라고 언성을 높였다. 야당 의원들이 '국민을 살인자라고 말한 것에 입장 변화가 없는 것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노 실장은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에 대해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이 집회 주동자들은"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당정청이 모두 미쳐 돌아간다"라며 "마인드가 극단주의자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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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집회 주동자들이 국민이 아니라면 그럼 외국인이었다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동일한 취지로 노 실장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집회 주동자는 국민이 아닙니까? 참가자만 국민이고 주동자는 외국인, 외계인입니까"라며 "주동자에게는 살인자라고 해도 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시 노 실장 스스로도 과한 표현이라고 바로 사과했는데 살인자 발언이 가짜뉴스면 왜 사과를 했나"라며 "11·14 민중대회는 100명 이하로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할 거라고 믿는다는데, 개천절 반정부 집회에는 그런 믿음이 없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 집회를 언급하며, 노 실장을 향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세게 추진해 보겠다"며 "방역당국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아서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온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어떤 비난을 말하는 거냐"라고 재차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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