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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바이든 효과` 비트코인…3년만에 18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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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18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강남 역삼동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관련 시세가 안내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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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급격히 오르면서 18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800만원을 넘어선 건 가상자산 광풍이 불었던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선 페이팔 가상자산 도입 등을 비롯한 여러 호재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같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181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8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약 2년10개월 만이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51만원에 거래되며 약 한 달 만에 10만원 넘게 올랐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 이유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꼽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과 관련해 여러 호재가 있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결정되며 상승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법인세 인상, 양도세 증세 등 조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바이든 경제팀에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사가 많아 가상자산과 관련해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선 페이팔 도입 이슈 등 좋은 소식도 나오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페이팔은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은행 JP모건은 미국 달러화와 1대1 비율로 가치가 고정되는 자체 가상자산인 'JPM 코인'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도 가상자산 가격 급등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중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알트코인 등 가격도 같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2017년 말과 2018년 초에는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열됐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단계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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