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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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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영업이익 3조원 넘긴 한전…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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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조3322억원

저유가로 비용 절감 ‘흑자 행진’

[경향신문]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로 한전은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올해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포함한 전기요금체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8.2% 급증했다. 이로써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43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80억원과 1조2765억원의 적자를 냈던 한전은 올 한 해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비용이 대폭 절감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발전자회사가 연료로 주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 가격이 저유가와 맞물려 낮아지면서 연료비를 지난해 1~9월 대비 2조2899억원을 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발전사에서 사는 전력구입비도 전년 동기에 비해 1조5931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

한전은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전은 “경영 여건이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해 합리적인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추진, 전기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요금체계 개편의 핵심은 연료비 연동제 도입 여부다. 현재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 가격과 관계없이 고정된 전기요금을 내지만, 연동제가 시행되면 저유가 시기에는 그만큼 전기요금이 싸진다. 하지만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한전이 요금체계 개편을 통해 그만큼의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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