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명불허전 보수다'를 주도하는 허은아 의원을 비롯해 최승재, 하영제, 조태용, 윤희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 교수가 제시하는 '야당의길'은 "원칙을 지키는 정당"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낙하산 제국을 만들었고 원래 폐기하려고 했던 가덕도 신공항을 김태년 원내대표가 다시 꺼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으로서 윤희숙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금태섭 전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떠오르는 이유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라면서 "원칙을 지켜온 분이 제일 유리하다"고 짚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면서 평가의 이유로 "지지율 반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오전 비대위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면서 "비대위 체제에서 당이 달라졌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이 인기가 없다"는 이같은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자회견을 적극 활용하라는 해법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기자회견을 안하고 기자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대통령"이라면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기자회견하는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에 이슈가 없다는 지적에는 "기자회견을 계속 하다보면 이슈를 찾아내는 능력도 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칙을 강조한 서 교수지만 외연확장을 위한 '변칙'도 주문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두고 "정부가 우려먹으면서 왔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은 예나 지금이나 이 사건에 소극적인데, 선수쳐서 세월호 조사 협조하겠다 역제안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청년세대의 이목을 끌어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분노하는데 청년정치를 이벤트성으로 하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성주 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이런분들도 영입하면 안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 분처럼 청년정치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 강의나 영입 형태로 당과 함께하면 청년 정책을 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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