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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광양서 일부 상인들 '평화의 소녀상' 이전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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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촉구 현수막 걸었다 시민 항의에 사흘 만에 자진 철거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광양에서 일부 상인들이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자진 철거했다.

연합뉴스

소녀상 이전 촉구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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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양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광양읍 상인회 등 6개 단체는 최근 광양읍 읍내리 광양역사문화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 현수막을 걸고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현수막에서 "소녀상이 공간을 불법 점유했다"며 "시민의 휴식공간을 축소하고 행복추구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현수막을 본 시민의 항의가 이어지자 상인들은 9일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현수막을 내건 상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화의 소녀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30년 이상 원도심 상권이 침체한 상황에서 소녀상을 좀 더 넓은 장소로 옮겨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전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광양지역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2018년 2월 광양역사문화관 앞에 설치됐다.

지역에서 300여개의 단체가 참여했고 많은 시민이 모금에 동참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 당시 상인회와 설치 장소 등을 협의했는데 뒤늦게 이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소녀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도 많은데 상권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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