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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백신 소식에 '코로나 끝' 기대감…전문가들은 '아직 일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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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희소식이 나오자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실제로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고, 나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의 판도를 바꾸기까지는 아직 산 넘어 산이라며 신중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화이자를 비롯해 개발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코로나19 백신들의 난제는 얼마나 신속하게 대규모로 백신을 공급해 사회 전반에 지속적 효과를 내느냐로 압축됩니다.

특히 현 팬데믹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인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대중을 접종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6∼85세 인구를 대상으로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화이자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해 백신 접종이 가장 절실한 노령층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트롬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 연구가 입증한 게 무엇인지 어떤 정의를 내리기에도 아직 진짜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90% 증상 감축이란 헤드라인이 화려하지만 어떤 증세가 예방되는지, 노령층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들에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노령층에 효과가 나타난 다른 제약사들의 백신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하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아직 의문이라는 문제 제기됐습니다.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항체의 지속 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백신의 사회적 파급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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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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