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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저기요! / 김슬한 지음 / 어린이아현 펴냄 / 1만3000원
그림책에 나오는 엄마는 잔소리가 심하다. 어딜 가나 누굴 만나나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꼭 말을 해서 바로잡으려고 한다. 아이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불편하다. 엄마의 잔소리에 기분 나빠진 사람들이 화를 낼까봐 겁이 나서다.
하지만 아이는 알게됐다. 엄마가 남 탓을 하고 불평하려고 잔소리를 하는 게 아닌, 모두가 편안해지고 좋아지기 위해서라는 것을. 엄마의 잔소리를 통해 아이는 이웃을 생각하고 옆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환경을 지키는 방법, 공간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행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예절과 해야 하는 생각 등을 배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어른다운 어른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어른이 안 보이는 시대에 직접, 그 자리에서, 꼭 해야 할 말을 얼버무리지 않고 '저기요!' 하면서 가르쳐 주며 이끌어주는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 종이배 / 토우 람 지음 / 어린이아현 펴냄 / 1만3000원
이 그림책은 겨우 두 살 때 엄마 아빠와 함께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싣고 베트남을 탈출했던 난민 출신 작가 토우 람의 자전적 이야기다. 너무 어려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당시의 경험을 저자는 엄마가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통해 더듬어 간다.
먹이를 찾아 집에 쳐들어오는 개미군단을 할머니는 설탕물로 유인한다. 하지만 엄마는 설탕물이 담긴 그릇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개미들을 구해준다. 그 개미들은 엄마가 베트남을 탈출하던 날 배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그림책 '종이배'에는 가족, 이웃과 함께 오래 터를 잡고 살던 고향 땅, 제 나라를 떠나 목적지도 없이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실어야 했던 난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난민들이 그들에 손을 내밀어준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서 일상을 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도 뭉클하게 전하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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