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한 달 새 국내 투자자들은 니콜라 주식 9088만759달러(약 1011억8664만원)어치를 매수했다. 매수 결제 금액 기준으로 상위 11위에 해당한다.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친환경 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니콜라는 9일 증시 마감 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현금을 쌓아뒀던 뉴욕 증시 '큰손'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움직임은 대형 기술주에 방점이 찍힌 분위기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주식시장 수석전략가는 "분열 정부여도 편안하다"면서 "지난 3일 선거일 이후 현금 보유 비중을 줄이고 주식 부문 자산 배분 비중을 늘렸으며 특히 미국 대기업 위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고 S&P500 지수는 12개월 안에 최소한 3800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분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2021년까지 기술 부문, 특히 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기술 경쟁에 휘말렸던 애플과 시스코, 차세대 네트워크(5G) 부문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상승 여력이 뒤처질 것이라고 보면서 분열 정부 출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부문 주식은 유망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편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열 정부인지 아닌지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1929년 이후 대통령과 의회(상·하원)가 같은 정당이었던 과거 시기를 추려 보면 45년 동안 S&P500 지수는 평균 7.45% 오른 반면 대통령과 의회가 서로 다른 정당으로 쪼개졌던 46년 동안은 평균 7.26% 올랐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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