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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의 모습
통일부가 향후 남북 간 비대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내년에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내 회담장 3층 회의실에 영상회의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향후 남북관계 복원 시 남북 간 비대면 협의가 필요해질 상황에 대비하자는 차원입니다.
영상회의실은 남북 간 전용망을 갖추고 회담에 적합한 형태로 세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회의 시스템에는 남북 간 직통전화 회선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통화에서 "남북 간 직통전화 회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호환성 확보 등 남북 간 영상 연결에 기술적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북한에서도 영상회의는 더는 낯선 방식이 아닙니다.
북한은 지난달 '80일 전투'의 구체적 과제와 방안을 논의했던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했던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모두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했습니다.
영상회의 시설은 최종적으로 남북 비대면 대화 필요성을 염두에 둔 계획이지만, 당장 국내 민간·국제사회 영역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협의 수요가 늘고 있어 구축이 시급합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해외 출장도 못 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 기관들과 원활한 소통과 의견 수렴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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