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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미 대선 사전투표 1억명 돌파…당락 윤곽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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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미국의 4년을 책임지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 선거가 뜨거운 투표 열기 속에 이 시각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잠시후 오전 9~11시 사이에 대부분 마감될 예정입니다. 개표 작업은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무엇보다 주요 경합지역의 현장 투표가 관심인데 언제쯤 투표가 끝나는 겁니까?

[기자]

지금 대부분 주에서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마감 시간은 주마다 다릅니다.

주요 경합주와 격전지는 대체로 이곳 시간으로 저녁 7시에서 밤 9시 사이에 끝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9~11시 사이입니다.

조지아와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저녁 7시에 투표를 종료하고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주는 밤 8시에 투표가 끝납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락의 윤곽은 언제쯤이나 나올까요?

[기자]

과거 대선에선 우리 시간으로 이른 오후에는 어느 정도 승패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투표 열기가 맞물리면서 우편투표와 조기투표를 합한 사전투표가 급증했습니다.

따라서 개표가 상당 시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전투표자 수는 결국 1억 명을 돌파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기 현장투표 3590만 명, 우편투표 6500만 명. 합해서 1억 90만 명입니다.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70%가 넘는 수치입니다.

미국은 투표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집계는 안 됐지만 이번 대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1억 5000만 명의 3분의 2는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투표자의 45%는 민주당 지지자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는 26%, 무당층은 29%가량입니다.

무당층의 선택도 변수입니다.

[앵커]

일부 경합주에서는 사전투표 결과가 일찍 나오는 곳도 있죠.

[기자]

플로리다주는 선거일 전 22일부터 당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를 개봉해서 서명을 확인하고 개표 준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이 작업을 선거일 14일 전부터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주는 우편투표 결과가 미리 나옵니다.

조지아와 텍사스주도 투표 종료 이후 1시간쯤이면 지역별로 우편투표 결과가 공표됩니다.

개표 초반에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다가 현장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격차가 좁혀지거나 승부가 안개 속에 쌓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개표 작업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어떤 곳들이 있습니까?

[기자]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주는 선거 당일까지 우편투표지를 개봉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현장투표가 먼저 집계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앞서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편투표를 먼저 개표하는 곳과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다가 상황이 뒤바뀌는 푸른 신기로 또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하다가 뒤집히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 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이후 사흘째 되는 날 도착분까지 유효표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개표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케이시 국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개표는 결코 오늘 끝나지 않는다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CNN과 ABC, CBS, NBC 등 미 방송사 컨소시엄이 투표가 끝나는 주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방송사 측은 현장투표 유권자는 물론 사전투표 참여자도 조사해 포함하고 추가로 전화조사도 병행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를 고안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워낙 사전투표가 많아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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