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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Telecom'인데…脫통신 SKT·KT 사명 전략 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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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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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관련 통일된 CI(기업이미지)를 준비하고 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명을 바꿀 때는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구현모 KT 대표)

국내 통신사들이 본업인 통신을 넘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도약하려는 '탈(脫)통신' 행보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의 상이한 사명·브랜드 전략이 눈길을 끈다.

회사 이름과 CI(기업이미지통합)·BI(브랜드이미지통합)는 기업의 지향과 정체성을 가장 간명하게 드러낸다. 글로벌 빅테크(Big tech)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SK텔레콤은 통신사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해 온 'Telecom'을 떼어 내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Telecom(전기통신), Top(최고), Trust(신뢰), Together(함께) 등의 의미를 포괄했던 'T' 브랜드를 'Technology(기술)'와 'Tomorrow(미래)'의 뜻을 담아 새롭게 개편한다. 31일 서울 홍대 거리에 문을 여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자 기술 시연의 장인 'T팩토리'나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해 설립하는 'T모빌리티'에 이런 의미를 담는다.

SK텔레콤이 'T스퀘어'를 새 사명으로 바꿀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T 등의 새 회사 이름이 물망에 올랐지만 초연결기업, 미래, 혁신 기술 등을 모두 포괄하는 광장(Squre)를 붙여 'T스퀘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를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모빌리티 등 ICT 사업을 포괄하는 정체성을 다시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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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을 공식화하긴 했지만 KT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28일 '통신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하는 '디지털-X 써밋' 행사에서 사명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는 전신인 한국통신(Korea Telecom)의 영문 약자로 만든 회사명이다. KT 임직원들 사이에선 통신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려면 사명에서 'Telecom'을 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그러나 "KT의 근간이 통신 네트워크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훌륭하게 자리잡은 브랜드이자 오랜 자산"이라며 "''T'를 해석할 때 '텔레콤' 만이 아니라 '테크놀로지' 등 여러 방향으로 확장성 있게 해달라"고 했다. 유무선 통신 종가로서의 한국 대표 통신사라는 의미를 국내외에서 잘 드러내는 'Korea Telecom'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강국현 KT커스터머본부장도 "KT의 사명은 'KT'지 'Korea Telecom'이 아니지 않는냐"며 "T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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