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 에게해서 규모 7 강진…14명 사망, 400여 명 부상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의 에게해 해역에서 현지시각 3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이 지진으로 터키에서 최소 12명, 그리스에서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지진은 30일 오후 3시쯤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선 10여 채의 빌딩이 무너졌고,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즈미르에선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고,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습니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은 30일 저녁 8시 현재 이즈미르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무너지거나 손상된 건물 17채에서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선 지진과 해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건물 벽 붕괴로 2명의 10대 청소년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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