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개미 1조 사들여도 역부족…美대선 앞두고 코스피 2.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외국인이 이틀째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30일 오후 3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 떨어진 2273.5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6538억원, 기관은 557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1조17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50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도 8451계약을 팔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200 12월물은 2.52% 하락한 301.4로, 현물가 302.62를 밑돌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양호한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기업들의 호실적이 발표됐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알파벳만 주가가 상승했다.

우편 투표를 제외한 현장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정치 불확실성을 높였다. 29일(현지시간) 기준 우편투표 참가자는 5000만명을 돌파했다. 통상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자가, 현장투표는 공화당 지지자의 참여가 높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그러나 지금 우편물을 보내면 기한에 맞춰 제때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며 현장 투표를 독려했다. 공화당 측은 우편투표의 개표 기한 연장을 막기 위해 선거일 이후에 접수되는 모든 우편투표 용지를 분리해달라고 주 대법원에 요청했다.

서 팀장은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COVID-19)도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3.09% 하락해 낙폭이 크다.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4~5% 떨어지고 있다. 만도, 현대차, 에스엘도 2%대 내림세다.

화학, 운수창고, 보험, 통신업, 금융업, 음식료 등도 2%대 약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과시킨 LG화학도 5.07% 급락 중이다.

시총 상위 10위 중에서는 삼성SDI만 홀로 3.01%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는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빅히트는 8.92% 하락하며 14만30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기관들의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일부 시장에 풀리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공모가 13만5000원은 웃돌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31% 하락한 795.09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제넥신이 3~5% 떨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35% 상승하고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