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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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을 상시 감시하고 질병 발생 시 사후처리 등을 전담하는 상시 기구가 출범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발견된 사람의 새로운 질병 중 75% 이상이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한다. 야생동물 질병 상시 감시 기구가 설립됨에 따라 기존 사람(질병관리청)-가축(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이어 야생동물(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까지 이어지는 질병 감시 대응 체계가 갖춰지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9일 광주광역시 삼거동에 위치한 청사에서 개원식을 하고,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상시대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으로 올 9월 29일 신설됐다. 조직은 원장 1명과 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총원은 33명으로 현재 야생동물 질병 조사·연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원에서 근무할 연구직 등의 전문인력 충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등은 야생동물과 사람·가축에도 전파되는 질병이다. 사람, 가축과 달리 그간 우리나라에는 야생동물 질병을 관리하는 전담기관이 없었다.
질병관리원은 질병관리청, 검역본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야생동물 질병 정보와 역학조사 등 질병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표준진단법 개발, 백신·방역기술 개발 및 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139종의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상시 대응은 물론 신변종 질병의 실태 감시, 예찰 업무도 수행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선제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건강, 자연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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