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분기매출 '신기록' 삼성전자…"내년 투자 더 늘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R종합] "제품 수요 변동에 따라 인프라 투자"

"내년 파운드리 점유율 의미 있는 상승 기대"

뉴스1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EUV 생산라인.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정상훈 기자,권구용 기자 =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한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조9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2년 만의 최고치이며, 매출액은 분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모하는 것으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시작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떠난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를 작은 전자회사에서 현재의 글로벌 IT 리더로 탈바꿈시킨 진정한 비전가"라며 "그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정립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와 내년도 전망 및 전략과 관련, 반도체 등에서의 적절한 투자와 차세대 공정으로의 전환 등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내년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며 "부품 사업은 차세대 공정 전환과 적기 투자 등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사업에서의)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한 메모리 수요를 전망한다"면서 "제품 수요 변동에 따라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에 비해 점유율 면에서 다소 밀려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또한 응용처 다변화 및 대형 고객 추가 확보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2021년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해서 시장 점유율은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5G 보급 확대, 그리고 HPC 응용처 확대로 약 한 자릿수 후반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 부사장은 또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 등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도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등의 증설 투자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UV 공정과 관련해선 "D램 1z(10나노 3세대) 제품에 EUV(극자외선)를 일부 적용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파운드리에서 먼저 EUV를 적용한 경험이 있기에 D램에서 적용하는 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EUV 전담조직을 운영해 기술적 측면에서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對)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선 미국 상무부에 수출 허가 라이선스 승인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모바일 측면에서 중화 고객사 중심으로 수요 상승이 관측됐다"며 "상반기까지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3분기에 중저가 위주 모바일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4분기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 보인 수요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낸드 시장은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반적 수급상황은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10조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LCD 패널 가격 상승과 관련한 생산 연장 가능성과 관련해선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Q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영향은 없으며 LCD 패널 생산 연장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충남 아산에서 열린 'QD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sang22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