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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등 가족모임부터 연말모임까지...코로나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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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제사모임발 3명 등 4명 추가 확진

가족모임 코로나19 확산 비상…방역당국 "모임 자제해야"

전문가 "모임 피하고 증상있을 시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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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제사 모임 이후 일가친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것과 관련해 2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제사를 비롯해 각종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각종 소규모 모임 등이 늘고 있어 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각종 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피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가족 모임을 통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제사를 위해 모인 가족과 친인척 등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26일 브리핑에서 창원에 사는 30대 여성(경남 304번), 60대 여성(305번), 10세 미만 여아(306번), 50대 여성(307번), 60대 남성(308번), 50대 여성(30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 제사 모임 일가친척들이다.


도에 따르면 당시 제사에 참석한 인원은 경남 내 가족 9명과 고양시에서 방문한 가족 4명 등 총 13명이다. 이 중 도내 가족 6명과 고양시 가족 4명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가족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은 지인과 직장 동료 등에게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가족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N차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도는 27일 오전 10시 기준 창원에 사는 20대 여성 등 창원 3명, 50대 여성 통영 1명 등 모두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창원 신규 확진자 3명(경남 311·313·314번)은 창원 제사 모임에 참석해 확진된 6명 중 2명(304·309번)과 접촉한 지인으로 2차 감염자들이다.


창원 제사 모임과 관련해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접촉자 204명과 동선 노출자 145명을 합친 349명으로 파악해 검사 중이다.


제사 이외의 가족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족 확진이 지인과 지인의 직장 등으로 전파된 사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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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번화가. 수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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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어 20·30 젊은 층의 모임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경찰은 서울 홍대와 이태원 등지의 술집과 클럽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핼러윈 데이 때 유흥업소들이 △단위 면적(4㎡당 1명) 제한 인원을 지켰는지 △마스크 착용 여부 △전자·수기 출입 명단 기록 △업소 소독 및 환기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돼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규 환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시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7일 평균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9967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자체별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독일도 식당 및 술집 영업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경고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전역에서 매일 신규 확진자가 3분의 1씩 증가하고 있다"며 "사망자는 전주 대비 40% 가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WHO는 전체 국가가 폐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면서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선 건강도 보호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함께 당국이 그들을 매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자 모임, 야외활동 등 재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피하고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겨우 안정을 되찾은 상황에서 또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 그에 따른 피해는 국민의 몫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도 당분간 예정된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금년 겨울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겨울일 것"이라며 "연말연시 모임이나 각종 이벤트성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문가 역시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가 충분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누누이 경고했었다"며 "현재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꼭 참석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위험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낮춘 뒤 클럽이나 주점, 야외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며 "밀접접촉을 하는 고위험장소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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