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최근 김 전 회장이 작년 7월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1000만원어치 술 접대를 했다며 지목한 현직 검사 두 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고, 이들의 컴퓨터 파일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로비 장소로 사용했다고 밝힌 강남 룸살롱 역시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찾아가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는 지난번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작년 7월 술자리와 관련한 당사자들의 통화 내역과 CCTV 자료 등의 보존 기한 문제로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며 현직 검사들을 소개해줬다는 검찰 출신 A 변호사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 수색했다. A 변호사는 직접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어주며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변호사는 “술자리는 했지만 현직 검사를 소개해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이 술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두 명의 현직 검사 역시 “술 접대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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