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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농사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농튜브(농사+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상위 20개 채널의 조회 수가 재작년보다 3배 이상 늘 정도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구글이 28일 연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인기 농튜브 제작자들이 방송을 시작해 구독자를 늘리고 작물 판매까지 성공한 비결을 풀어 놓았다.
'삼남자 인삼 농장' 채널의 이충근씨는 "농산물은 품질이 진짜 중요하다"며 "소비자는 농산물을 공산품처럼 생각하는 데 사실 그렇지 않다. 팔았을 때 불만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에서 부모와 함께 인삼을 재배하는 이씨는 "농작물 재배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여줄 수 있다 보니 시청자가 더 믿음을 갖고 구매해주시는 것 같다"며 "특히 어르신분들 중 간혹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믿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유튜브로 투명하게 보여드리니 신뢰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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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튜브 채널의 성공 비결로 '꾸준함'을 꼽았다. "1년, 2년, 3년이 되도록 성과가 안 나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나 대중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영상을 올리면 결국 나중에라도 성과는 난다"고 그는 조언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쌈채소를 재배하며 '솔바위농원' 채널을 운영하는 손보달씨는 "농산물을 재배해 비싸게 파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입을 뗐다.
손씨는 "농산물 시장에선 가격을 내가 결정하지 못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유튜브를 통해서 하다 보니까 구독자가 많아지고 해서 올리기만 하면 완판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 올리기만 하면 하루면 거의 모든 게 완판이고 주변에 농사짓는 사람들 것까지 완판해준다"며 "나름 행복한 귀농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양봉업을 하며 '프응TV'를 겸업하는 김국연씨는 "좋은 품질은 진솔함에서 온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비자는 결국 영상만 보고 사는 것 아닌가. 상품을 소개할 때 진솔하게 만드는 게 오래 가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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