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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로 얼굴 새까맣게 변했던 중국 의사, 기적의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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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중심병원 의사 이판의 얼굴이 코로나로 검게 변했던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26일 공개된 회복된 모습. /글로벌타임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얼굴이 검게 변했던 중국인 의사가 생사의 기로에서 정상으로 회복돼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 중심병원 의사인 이판(易凡)이 자신을 치료해준 유명 호흡기 전문의 왕첸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영상이 지난 26일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판은 왕첸에게 꽃다발을 준 뒤 마스크를 벗은 채 두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눴다. 보도에 따르면 이판은 왕첸에게 자신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보여주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자신이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회복돼 안전한 몸 상태라는 것을 ‘인증’한 것이다.

이판은 지난 1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얼굴이 검게 변한 채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에 의존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당시 얼굴을 비롯해 온몸이 검게 변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으로 피부색이 검게 변한 것은 간 기능 이상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판은 감염된지 4개월 만인 지난 5월 퇴원했다.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왔다.

이판의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판을 축하하는 글을 썼고, 우한의 의료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판은 “코로나19 감염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내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판과 함께 코로나에 감염돼 검은색 피부로 변했던 같은 병원 비뇨기과 부주임인 후웨이펑(胡偉鋒)은 투병을 이어가다 지난 6월 끝내 사망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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