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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35.4만명…10년간 2.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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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2154조…300억 이상 6400명, 국내 가계 금융자산 24% 보유

부동산자산 56.6%·금융자산 38.6%…부동산 비중 지속 증가

뉴스1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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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우리나라 부자는 약 35만4000명으로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154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부자 수는 2.2배 증가했고 총금융자산 규모도 1.9배 늘었다. 2018년(32만3000명)과 비교하면 3만1000명이 증가했고 전 국민 중 차지하는 비중(0.69%)도 0.06%p 상승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2020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 수는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2011년 첫 보고서 발간 이후 2017년 증가율 1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8년 부자수 증가율이 낮아졌던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부자의 90% 이상은 10억~100억원 미만(자산가)이었고 100억~300억원 미만(고자산가)은 6.9%(2만4000명), 300억원 이상(초고자산가)은 1.8%(6400명)였다.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우리나라 인구의 0.012%였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0억8000만원이었다. 자산가의 경우 25억4000만원, 고자산가는 176억4000만원, 초고자산가는 139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의 24%를 보유했다.

우리나라 부자의 45.9%인 16만2000명은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7000명), 부산(2만5000명), 대구(1만6000명), 인천(1만명) 순이었다. 수도권에만 한국 부자의 70.4%가 거주했다. 또한 전년 대비 수도권 부자 수의 증가폭이 컸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서울은 1만7000명, 경기는 7000명, 인천은 700명이 늘었다.

서울시 자치구별 부 집중도 지수 결과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서초·종로·성북·용산·영등포구 등 6개 구에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의 집중도가 높았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자라면 얼마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100억원'이라는 답은 26.5%였으며 50억원(18.0%), 30억원(9.3%)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부자 중 37.5%는 '지금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신이 부자임을 자각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 규모의 경우 40억원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선이었다.

우리나라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56.6%, 금융 자산 38.6%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 회원권이나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다.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최근 5년간 지속해서 상승했는데 최근 고가 아파트 등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부자들의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았다. 거주 주택을 제외하면 총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7%p 가량 감소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 주택이 26.1%로 가장 컸다. 고가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거주 주택 비중이 전년(19.7%)보다 6.4%p 상승했다. 그 뒤로는 유동성 금융자산(16.2%), 빌딩·상가(12.0%), 거주 외 주택(10.4%), 예·적금(9.3%) 등의 순이었다. 부자들은 보유한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토지·임야, 회원권, 채권, 예술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확대했다.

예·적금과 투자·저축성 보험의 보유율은 각각 82.0%, 80.0%였다. 주식은 67.5%로 3명 중 2명가량이 보유하고 있다. 회원권(56.3%), 펀드(55.0%), 거주 외 주택(51.5%)은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현재의 부를 이룰 수 있었던 주된 원천으로 노동을 근간으로 한 사업소득과, 자산을 불려 나가는 부동산투자를 꼽았다. 부자가구의 연간 저축 여력은 평균 7300만원으로 월 6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이 있었다.

또 부자들은 투자자산을 획득하거나 사업을 영위하고자 평균적으로 총자산의 11.4% 정도의 부채를 활용했다. 또한 부를 늘릴 수 있는 종잣돈으로는 최소 5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고 40대 전반에 이를 마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부동산 투자 자산 중심의 분배에서 벗어나 금융투자 자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다.

부자 중 33%는 자신의 부를 이전하려는 상속과 증여 계획을 하고 있었다. 총자산 규모가 크고 연령이 높을수록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계획을 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산 이전 계획이 있는 부자 가운데 63.6%는 상속과 증여를 병행해 활용하려 했다. 상속·증여 대상은 자녀(93.9%), 배우자(58.3%), 손·자녀(31.8%), 형제·자매(4.5%) 순이었다. 자산이 많을수록 여러 명에게 나눠주려 생각하고 있었다.

증여·상속하려는 자산은 현금과 예·적금이 67.4%로 가장 많았고 거주용 부동산(62.9%), 거주 외 부동산(59.1%), 유가증권(50.8%) 순이었다.

KB금융그룹은 올해로 10년째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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