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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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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 올린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손익분기점 도달, 내년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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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기에 중대형전지서 호조, 3조 넘는 분기 매출 올려… 전년比 20% 급증
ESS 성장세 주춤했지만, 소형전지서는 스마트폰용 OLED 소재 출하량 늘었다

조선비즈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SDI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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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가 전기차,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지·재료가 늘어나면서 3분기 매출액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0.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61.1% 증가했다.

이 중 전지 부문에서 2조38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24.1%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중대형전지 부문은 전기차용 전지가 계절적 성수기 진입한데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까지 강화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세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지는 올해 3분기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으며 4분기에도 이런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기는 하지만 2021년 연간으로 보면 흑자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중요한 원가요소이기 때문에 내재화 니즈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기간 양산역량 축적,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내재화를 한다더라도 향후 상당 부분의 수요는 기존 배터리 업체들을 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저장정치(ESS)의 경우 전분기 대비 소폭 매출이 둔화했으나 해외 판매 비중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년 해외에서의 ESS 시장 수요가 30~40%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미주 전력용 시장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수주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컨콜에서 밝히기도 했다.

소형전지 역시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가 회복됐고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파우치 배터리 공급도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전지재료 사업 부문 매출은 IT소재 판매가 늘면서 70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시간 증가로 LCD(액정표시장치) TV와 태블릿, 모니터 같은 IT제품군에 들어가는 편광필름이 잘 팔렸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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