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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합의"…외신 "일본·중국, 한국 지지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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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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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EU지도자들의 논의에 따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EU 관계자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은 "다자간 질서 강화를 위한 강력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상호 신뢰를 위한 명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U의 한 외교 관계자는 "내부 심의 과정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았다"며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은 발트해 연안 국가를 포함한 중부 및 동유럽 EU 정부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트비아와 헝가리는 애초 유 본부장을 지지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저녁 회의에서 EU 전체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U 측은 지지 후보를 정하기에 앞서 지난 14일 두 후보와 청문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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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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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는 EU의 이번 결정으로 유 본부장이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물론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 때문에 유 본부장에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27일 WTO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7일까지 조사를 마치게 됩니다.

사무총장은 선출시한인 다음 달 7일까지 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됩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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