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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Pick] 딸 이름 '와이파이'로 작명…스위스 부부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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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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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위스 부부가 자녀 이름을 '와이파이 회사명'으로 짓고 18년 동안 공짜 인터넷을 쓰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스위스 일간지 '블릭(Blick)' 등 외신들은 딸의 중간 이름을 '트위피아(Twifia)'라고 지은 30대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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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신생 인터넷 제공업체 'Twifi'는 약 2달 전 창업과 동시에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딸 이름을 'Twifia' 또는 아들 이름을 'Twifius'라고 짓고 성인이 될 때까지 유지하면, 18년 동안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용기 있게 첫 주자로 나선 게 바로 이들 부부였습니다. 아이 아빠는 "처음엔 이상했지만 생각할수록 독특하고 예쁜 이름이라고 느껴졌다"며 "이것보다 이상한 이름이 더 많다. 자주 이름을 불러주면 더 다정하게 들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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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것이 단순히 부부의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터넷 비용으로 한 달에 66달러(약 7만 5천 원)가 드는데, 이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아이가 크면 여유자금으로 줄 생각"이라며 "나중에 커서 딸도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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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fi 측도 회사 이름을 딴 첫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사 대표 필립 포쉬 씨는 "혹시나 이 아이가 18살 생일이 되기 전에 회사가 폐업하더라도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킬 것"이라며 "이건 내 명예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회사 측은 이름이 'Twifius'인 남자아이도 나타나길 바란다며 여전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스위스 부모는 법적 출생증명서를 Twifi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wifi.ch' 인스타그램·홈페이지, 'Blick' 홈페이지 캡처)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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