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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대표 구현모, 사진)가 2만원 초반대 머무르고 있는 주가 부양 및 기업가치 상승에 나선다.
핵심 비즈니스인 통신에서는 5G를 위시해 기가인터넷이 뒤를 받치고 독보적 1위인 미디어 분야에서는 현대HCN 인수로 지배적 지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비통신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로 대표되는 일명 ABC 전략을 통해 미래가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 이동전화 ARPU,미디어 사업 성장 지속
KT는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단말기 수익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8.6%나 늘어났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사업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현재 KT의 5G 가입자는 신규 50% 수준으로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G 점유율도 30.5%로 전체 이동전화 점유율 26.8%(MVNO 제외)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무선사업의 성장을 좌지우지하는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 성과가 괜찮다. 이통사들이 2016년부터 본격적인 ARPU 하락기를 겪을때도 하락폭을 최소화했고 2019년부터 먼저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KT의 ARPU는 3만1393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기록 중이다. ARPU가 높은 이유는 5G 가입자가 신규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미디어 분야는 무선을 잇는 명실상부한 핵심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다.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IPTV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오랜기간 KT를 옭죄였던 점유율 규제까지 해소되면서 미디어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도 가능해졌다. 당장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도 가시권안에 들어왔다.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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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성장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ABC가 맡는다
미래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과감히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일명 ABC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나 상승하면서 높은 가능성을 증명했다. 앞서 KT는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원팀'을 주도하고 있다. 'AI 원팀'은 대한민국 AI 1등을 목표로 협의체다. KT, LG전자, 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한양대, KAIST, ETRI, 동원그룹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이 뜻을 모으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역시 KT가 주도하고 있다. KT는 오랜기간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인터넷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를 클라우드와 통합한 서비스는 통신사업자 KT만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공이나 금융, 제조 등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KT의 강점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역시 KT 클라우드 사업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추석때 방영된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에도 KT 클라우드가 밑바탕에 있었다. KT 클라우드는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 등 곳곳에 녹아있다.
오랜기간 통신사들은 유무선 비즈니스의 대안으로 '탈통신'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탈통신' 사업의 핵심은 사실 통신 네트워크와의 결합이다. KT는 5G와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인터넷에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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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회성 비용,요금인하,5G 투자규모 변수
KT 기업가치 및 주가 상승의 걸림돌은 단기간의 경우 일회성비용의 증가다. 3분기의 경우 임금 단체 협상 완료로 약 800억원 수준의 인건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KT에스테이트나 BC카드 등 일부 자회사 실적 부진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적 방향이 관건이다. 대규모 5G 투자가 당분간 지속돼야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5G 요금인하에 지난 국회에서 불발된 보편요금제 도입도 다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5G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파수 재할당 대가는 업계의 예상치(1.5조)를 훌쩍 뛰어넘는 5.5조로 추계된 상황이다. 요금인하, 주파수 재할당은 KT만의 이슈는 아니지만 향후 이익 감소 및 CAPEX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지점이다.
한편, 일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전체적 사업 측면을 볼 때 미래성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위의 언급된 일회성비용을 제거할 경우 3분기에도 내용상 우수한 실적을 거둘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도보다는 보유,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12개월 목표가는 3만50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역시 이익이 개선 추세에 있고 견조한 ARPU 추세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희재 연구원은 6개월 목표주가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비슷하다. 일회성 인건비가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B2C와 B2B 비즈니스가 균형을 이루고있고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지수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3만2000원으로 보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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