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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비수도권大 졸업→지역 취업 청년 첫 월급 186만원…수도권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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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학교를 졸업한 뒤 비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청년들의 첫 월급이 수도권 학교 졸업 뒤 수도권 회사에 취업한 청년들 월급의 92%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자들이 시험종료 후 고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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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노동경제학회 노동경제논집에 실린 논문 '청년층 지역이동과 임금수준 효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 9715명을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1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 임금인 196만원보다 5.1% 적은 수치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수도권에서 다니고 수도권 회사에 취업한 경우(202만원)와 비교하면 7.9% 낮았다.

비수도권 대졸 취업자는 수도권 대졸 취업자의 92% 수준으로 첫 월급을 받는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수도권 대학에 진학해 수도권 직장을 구한 청년들은 월평균 임금이 212만원이었다.

같은 비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했어도 비수도권에서 그대로 대학과 직장을 다닌 경우보다 수도권에서 대학과 직장을 구한 경우가 월급이 14%가량 많았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이 비수도권이고 첫 직장이 수도권인 청년의 평균 월급은 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와 대학이 수도권이고 첫 직장이 비수도권인 경우는 월급이 평균 236만원이었고, 고등학교가 비수도권이고 대학은 수도권, 첫 직장이 비수도권인 경우는 243만원을 받았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첫 직장을 모두 비수도권에서 다닌 유형은 전체 유형 중 임금 수준이 가장 낮았다.

임금이 가장 높은 경우는 비수도권 고등학교를 나와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뒤 비수도권 직장으로 회귀한 경우였다.

조동훈 한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고급인력이 양질의 대학 교육을 위해 거주 지역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임금 수준이 높은 기업을 찾아 지역으로 회귀하는 표본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 노동시장이 임금 수준 혹은 근로 환경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지역에서 우려하는 인재 유출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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