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해 줄 생각이 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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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 장관은 "(그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도 자식 키우는 아버지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월북 발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황을 해양경찰에 넘겨서 수사기관인 해경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정부 부처끼리는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지만,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이 발표한 것이라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필요하다면 유가족을 만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보고 싶다"며 "유가족에게 첩보 확인을 시켜주는 것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법적으로 검토해보고 있는데, 시간이 걸려서 아직 답을 못 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종합감사에서 '유엔에 첩보자료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첩보 중에서) 유가족에게 보여주는 파트, 수사기관 등에 보여주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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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 장관은 공무원 이모 씨 관련 북한과 연락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이 있었는데도 구조나 수색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에 직접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해경이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서 방송을 했기 때문에 북한도 들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하 의원은 북한에 연락할 수 있는 채널로 ▲남북 정상 간 친서 채널 ▲유엔군사령부 전통문 ▲국제상선통신망 등 크게 세 가지가 있고, 세부적인 채널은 더 많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와 군이 이 세 가지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 장관은 "정상 간 친서 채널이 있는 것은 북한의 전통문이 온 후에 알았고, 9월 23일 새벽 관계장관 회의 때만 해도 (그런 채널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국제상선통신망으로는 방송했는데, 그것은 북한이 들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 장관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정상적인 교신은 어렵다는 취지로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 군 통신선 등 공식 연락채널을 끊어버린 상황이다. 서 장관이 이날 종합감사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우리 측 교신 시도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피격 공무원 수색 현장에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나도 북한이 하는 통신을 들었지만, 북한과 우리가 각각 일방적으로 이야기만 하지 통신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하 의원의 지적에 반박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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