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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Pick] "염색 아니에요"…'초록색' 희귀 강아지 '탄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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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배 속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의 신비로운 생김새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 사는 농부 크리스티안 말로치 씨가 최근 반려견이 낳은 새끼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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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말로치 씨의 반려견 '스펠라치아'는 건강한 강아지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어미 품에서 꼬물대는 강아지들을 찬찬히 살피던 중, 말로치 씨는 한 마리의 상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어미 스펠라치아와 함께 태어난 다른 강아지 모두 평범한 흰색인데 이 강아지만 밝은 '초록색 털'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말로치 씨 농장에서 태어난 초록색 강아지는 곧 온 마을의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개를 열 마리씩 키우는 이웃 주민들도 이런 경우는 듣도 보도 못했다며 신기해했습니다.

말로치 씨가 SNS에 공개한 강아지 사진에도 "풀밭에서 뛰어놀다가 풀물이 든 거 아니냐", "온몸을 염색시킨 것 같다"는 등 의심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말로치 씨는 "염색시킨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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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우리 몸속의 '담록소'가 양수로 흘러 들어가 그 안의 강아지를 물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록소란 담즙에 많이 들어 있는 초록빛 색소로, 피멍 자국이 녹색으로 남는 현상도 바로 이 담록소의 영향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록색 털은 강아지가 자랄수록 점차 옅어져 결국에는 흰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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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말로치 씨는 이 초록색 강아지가 행운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며 털 색에서 착안한 '피스타치오'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말로치 씨는 "이탈리아에서는 초록색이 희망과 행운을 상징한다"면서 "피스타치오를 보면서 사람들이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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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털을 가진 강아지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충남 아산에서도 선명한 녹색 털을 가진 강아지 '녹돌이'가 태어나 화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멕시코, 미국, 영국에서도 매우 드문 초록색 강아지가 태어났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ristian Mallocci' 페이스북, 'cristian mallocci'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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