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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역대급' 사전투표 열풍 6000만명…2016년 전체 기록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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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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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도서관에 마련된 사전 현장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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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9일 앞둔 25일(현지시간)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6000만명에 육박해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 4명 중 1명은 신규 유권자이거나 투표 무관심층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열풍에 힘입어 올해 미 대선 전체 투표율이 1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사전투표 수를 총 5860만표로 집계했다. 2016년 대선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합친 수인 5800만표를 이미 넘어섰다. 대규모 주들이 조기 현장투표를 시작하면서 투표 수가 급증했고, 코로나19와 맞물려 사전투표 열풍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지만, 공화당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민주당으로 등록한 유권자들이 전체 투표 수의 51%로 25%였던 공화당 등록자의 두 배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등록자 51%, 공화당 등록자 31%로 차이가 다소 줄어들었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보다는 조기 현장투표에 많이 참여했다. 이는 공화당원들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경고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신호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했기에 공화당 지지자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이 저조해졌다고 한다.

플로리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민주당 등록자 수가 전반적으로 공화당 등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우편투표에서 민주당이 59만6000표 앞섰지만, 조기 현장투표에서 공화당은 23만표 앞서는 데 그쳤다. 네바다주에서는 민주당이 우편투표에서 9만7500표 앞섰으나, 공화당이 조기 현장투표에서 4만2600표 앞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총 투표수가 1억5000만표를 넘어 1908년(65.4%) 이래 미 대선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신규 유권자나 그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 비중이 전체 사전투표에서 2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신규 유권자층에는 젊은층이나 비백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아(26.3%), 텍사스(30.5%) 등 경합주에서 신규 유권자와 투표 무관심층의 참여가 전체 투표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우편투표 집계가 나오기 전에 당일 현장투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선 승리를 선언한다면, 나중에 우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어지더라도 대선에 불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지대) 경합주들의 경우 사전투표 집계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단,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경합주들의 경우 사전투표를 미리 집계해 대선 결과가 선거당일 밤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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