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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종목 PICK!] KB금융, 호실적에 배당매력 '기대감'…주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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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선방으로 3Q 순익 1조 ↑

대출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 여전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KB금융지주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호실적으로 배당 여력도 커져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좋은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평균 6%가량 올려 잡았다.

다만 은행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은행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유도한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 은행 수익 확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수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2일 3분기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시장 평균 컨센서스는 99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18%가량 상회한 1조1666억원을 거뒀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 실적에 주가도 지난 23일 최고 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은행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있었다. 경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아직 주가는 연초(4만6500원) 대비 10%가량 빠져있는 수준이다. 이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주가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은행업이 다소 부진했지만 비은행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염가매수 차익이 1450억원 반영됐고, 증권사 실적도 인수 이래 최대 순익인 2100억원을 거두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인수합병 효과가 컸다”며 “비은행 수익부문은 지난해 30.5%에서 40.3%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호실적에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3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1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3560억원으로, 직전 제시 목표가 대비 6%가 올랐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0% 상향하면서 “은행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반면 KB증권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실적이 내용 측면에서도 좋았기 때문에 주가 추가 반영이 가능할 전망이며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10% 상향조정한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은행 순이자마진 하락도 최소화됐으며, 연간 대출 증가율도 9.4%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 순이자마진 관리 능력을 감안해 은행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호실적 외에도 배당매력도 주가 상승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면서 배당수익률 5%는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금융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분기나 반기배당 여부는 아직 고려하지 않지만 배당 성향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CFO는 2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KB금융은 현재 기존 정관에도 분기나 반기 배당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지만 코로나19 등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남아있어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꾸준히 말했던 배당성향 30%까지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은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도 더 강력해질 전망인 데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금리 상승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억눌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 중이라 은행주 주가 상승률도 높아질 수 있지만, 현 경기지표와 상황을 냉정히 감안하면 추세적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며 “흐름을 선반영하는 특성을 잘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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