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다저스에 8:7로 이겨
홈런 신기록에 끝내기 득점까지 - 탬파베이 레이스의 떠오르는 샛별 랜디 아로사레나가 9회말 극적인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뒤 홈플레이트에 손을 대면서 기뻐하는 모습. 아로사레나는 이날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9개)을 세우는 등 세 차례 홈플레이트를 밟아 팀의 8대7 역전승에 앞장섰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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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가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중립구장)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역전승하면서 승부는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은 이날 홈런 6방을 주고받으며, 경기 흐름을 다섯 차례나 바꿨다. 레이스는 경기 초반 다저스에 솔로포 2방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4·5회 대포 두 방을 터뜨리며 2-3으로 따라잡은 뒤 6회 브랜던 라우의 3점홈런으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레이스는 7회초 2점을 내주며 5-6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가 7회말 솔로포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또 1점을 주며 6-7로 뒤졌지만 9회 2사후 2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 중심엔 ‘수퍼 루키’ 아로사레나가 있었다. 2번 타자로 나선 아로사레나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해 3득점(1타점)을 올렸다. 쿠바 출신으로 19세 때 보트를 타고 멕시코로 탈출한 그는 작년 8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거로 데뷔해 올해 레이스로 이적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쿠바산 로켓’의 위용을 뽐낸 아로사레나는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홈런 7개를 치며 단일 포스트시즌 신인 최다 홈런(종전 6개)을 갈아치웠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로사레나는 2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첫 안타, 3차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다저스의 코리 시거가 3회 솔로포로 자신과 함께 단일 포스트시즌 홈런 타이 기록에 합류하자, 아로사레나는 4회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의 시속 153㎞ 포심패스트볼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월 솔로포로 다시 신기록을 썼다. 아로사레나는 이 9번째 홈런으로 배리 본즈(2002년), 카를로스 벨트란(2004년), 넬슨 크루즈(2011년)를 공동 2위로 몰아내고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6회에도 안타를 치며 파블로 산도발(2014년)과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타이(26개)를 이뤘다. 아로사레나는 “새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런 경기에서 이겼다는 게 더 중요하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타로 6회부터 출장한 최지만은 볼넷 2개를 얻으며 1득점했다. 5차전은 26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타일러 글래스노(레이스)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재대결한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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